초등학교 안팎 ‘안전 사각지대’ 여전

인도 시설물 설치로 ‘찻길 통학’ 내몰아
기사입력 2019.03.11 17:22 조회수 11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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충남도 내 초등학교 안팎에 학생 안전을 위협하는  ‘사각지대’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 확인됐다.

학교 뒤 붕괴가 진행 중인 급경사지가  방치되고,  비좁은 인도에 시설물을  설치하며 아이들을 찻길로 내모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.

도는 최근 도내 420개 초등학교 중 7개 시·군 22개 초등학교 및 주변에 대한 표본 안전감찰을  실시,  총  52건의 안전 관리 소홀 사항을 찾아 행정처분과  제도 개선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7일 밝혔다.

‘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’  실현과  ‘생활적폐’  척결을 위해  도로교통공단,  민간 전문가 등과 함께  실시한 이번 안전감찰은 △어린이보호구역 관리 실태와  △안전난간 등 소방시설 관리 실태  △학교 주변 안전위협 요소 등을 중점  점검했다.

안전감찰 주요 결과를 보면,  서천  A  초등학교의 경우 위험  급경사지가 방치되고 있었다.

붕괴가 진행 중인 이 급경사지는 비탈면 각도  70도에 높이 35m,  길이  330m로,  전문가 자문 결과  ‘재해위험도’  87점으로  ‘E등급’  판정을  받았다.

또 암반 풍화나 빗물 침투에 대비한 표면  보호공이 시공되지 않아 언제든 추가 붕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.

도는 관리청(토지 소유주)이 다수여서 붕괴위험지역 지정 및 시행이  어렵다는 이유로 서천군에서 이 급경사지를 방치한 사실을 확인하고,  재해위험지구 지정 및  응급조치를 실시토록 조치했다. 

         

어린이보호구역은 각 지자체 공무원의 관련 법령  미 숙지와 재정의 한계 등으로 상당수가 부적절하게 관리되고 있었다.

가령 당진 B초등학교 앞 인도는 폭이 2m에 불과한 상황에서 전신주와 도로점용허가를 받지  않은 공중전화박스가 설치돼 있다.

         

이로 인해 학생들은 비가 올 경우 우산을 쓰고  이 통학로 대신 찻길로 통행하며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.  

또 서천 C초등학교 정문 앞에는  서천군이,  당진  D초등학교 정문 앞에는 개인이 노상주차장을  설치,  학생들의 보행 안전을  위협하고 있었다.

          

어린이·노인 및 장애인 보호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 규칙 상 어린이보호구역 지정 시설의 주 출입문과 직접 연결된 도로에는 노상주차장을 설치해선 안 된다.

도내 어린이보호구역에는 이밖에 노측용 방호울타리  설치율이 1.39%에 불과,  차량으로부터 보행자의  안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으며,  노면 표시 재도색 시기  경과나 기준 미달,  시설물 파손 등도  상당했다.

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도 심각한  수준으로,  천안 동남구와 서북구가  지난해 11월까지 단속한 불법 주정차 건수는 총  5749건에 달했다.

도내 어린이보호구역은 총 681곳으로,  지난  2015∼2017년 3년 동안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는 총  48건(사망 1명)으로 집계됐다.

         

학교 내에서는 추락 방지용 안전난간과 방화구획  미 획정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.

안전난간의 경우,  안전감찰을 진행한  7개 시·군 236개 초등학교(도내 56.19%)  전체를 조사한 결과  50개 학교에서 부적정 시공이  확인됐다.

         

 소방시설법은 화재 발생 시 대피와 진압 용이성을  위해 창문 높이를 1.2m로 규정하고 있다.

방화문과 방화셔터 등 방화구획은 도내 전체  초등학교 중 65개 동에서 획정하지 않았고,  방화문을 항시 개방해  안전성 확보를 소홀히 한 사실도 확인했다.

정석완 도 재난안전실장은 “이번 안전감찰은 우리의 미래인 초등학생의 안전을  위협하는 생활적폐를 찾아 개선하기 위해 실시했다”라며 “발견된 문제점은 관련 조치가 마무리 될 때까지  지속적으로 관리해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생활 할 수 있도록 할 것”이라고 말했다.

정 실장은 또 “앞으로도 학교는 물론,  곳곳에서 도민 안전을  위협하는 요소를 찾고 개선하기 위한 안전감찰을 지속적으로 실시토록 하겠다”고 덧붙였다.

[가대현 기자 789SBC@daum.net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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